중국의 자본이 미국 부동산에 몰려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대서특필(大書特筆)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댈라스 인근의 호수를 낀 아름다운 목장 겸 휴양지가 베이징의 사업가에게 인수돼 고급 맨션단지로 개발되는 등 중국 자본이 미국 부동산시장의 큰 손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특히 위안화의 평가절하와 주가의 폭락 등 내수(內需)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추세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의 경우 중국 투자자들은 호화아파트들과 금융지구의 고층빌딩들을 사들이고 있으며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100만달러를 홋가하는 고급 방갈로를 중국인들이 경쟁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또 호주에서는 중국의 국영펀드가 9개의 사무용 빌딩을 구입했다. 이는 호주 부동산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미국에서는 해안가 도시들로 부동산 구입 붐이 일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고급콘도부터 실리콘밸리의 저택에 이어 최근엔 내륙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중국인들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내 해외의 주택바이어중 최대 큰손이 되었다. 이들은 중서부의 주택시장과 지역경제를 촉진시키는데 역할을 맡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맨해튼과 같은 도심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주택시장의 적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부동산협회에 따르면 대만과 홍콩을 포함 중국에서 오는 바이어들의 평균 주택매입가격은 83만1천달러로 평균적인 미국인들보다 3배나 높은 수치이다.
일부 중국인 고객들은 투자의 목적으로 구입하기도 하고 일부는 중국정부의 영향권 밖에서 돈을 갖고 온다. 많은 바이어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염두에 두고 학군이 좋거나 대학이 가까운 지역의 집을 구입하고 있다.
중국의 상류층은 연방정부 프로그램과 연계된 개발회사를 통해 영주권까지 얻고 있다. 베이징의 투자컨설턴트인 에릭 두는 지난 2년간 일리노이 노스브룩에 타운하우스와 두채의 집을 구입했다. 그는 학군좋고 환경 좋은 타운하우스에서 가족이 살도록 하고 나머지 두채를 임대해 렌트 수입을 얻고 있다.
윈드햄 부동산은 상하이엔 미국 부동산회사 윈드햄의 지사가 있다. 이곳 오피스엔 미시건 디트로이트 외곽 노스빌의 366에이커 지구 부동산 개발을 안내하는 포스터를 붙여놓고 있다. 6개의 인공호수 주변에 424세대의 호화빌라가 들어서는 것으로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다른 포스터엔 샌디애고의 타운하우스와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의 골프코스 커뮤니티, 로스앤젤레스의 쾌적한 주택개발 계획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 부동산회사는 2007년 상하이와 2014년 베이징 두곳에 사무실을 냈다. 이 회사는 미국의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만찬(晩餐)이 차려지고 중국의 배우들이 참석한 이벤트에 고객들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윈드햄 차이나의 스티븐 로손 CEO는 우리가 시작했을 때보다 이 시장이 확연히 커졌다. 2007년의 중국인들과 지금의 중국인들은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3월까지 1년간 중국인들이 구입한 미국내 부동산비용은 286억 달러로 2년전에 비해 두배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의 경우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구입액은 전년도에 비해 49% 늘어났다.
이같은 부동산 구입열기는 중국내 자본의 광범위한 해외유출을 가져오고 있다. 피치레이팅스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1년간 약 59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중국정부는 경기 진작을 위해 풍부한 자금을 풀었고 일부 여유자금은 해외로 돌리고 있다. 개인의 해외 반출을 쉽게 하고 기업들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자산의 15%까지 해외에 투자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상징적인 부동산도 인수하고 있다. GM빌딩과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그같은 예이다. 이같은 상황은 1980년대 일본의 기업들이 고가의 상업부동산을 경쟁적으로 구입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해까지 중국의 보험회사들이 사용한 액수는 해외자본의 1.44%에 그쳤기때문이다.
블랙스톤그룹의 CEO 스테픈 쉬와츠먼은 "중국인들은 신중하다. 그들은 서방에 큰 자본의 흐름을 확실히 만들고 있다. 그들은 중국정부가 더 이상 안된다고 할 때까지 수도꼭지를 계속 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도 캠퍼스가 있는 미주리주립대의 스티브 로비넷 국제학과 부과장은 종종 중국에서 갓 온 학생들을 위해 투어가이드를 맡고 있다. 스프링필드 본교엔 900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있다.
그는 "얼마전 한 학생의 엄마가 계약을 맺는데 도움을 청하길래 카딜러를 소개해달라는줄 알았다. 알고보니 이 엄마는 집을 사려고 하는 것이었다. 모자를 데리고 스프링필드의 좋은 지역을 다녔는데 '매매' 안내판이 걸린 집만 보면 뛰어들어가서 안내전단을 갖고 오더라"고 전했다.
중국유학생의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명문대들은 갈수록 입학인원이 빠듯해l고 있다. 현재 미국내 대학의 국제학생중 중국유학생 비율은 31%에 이른다. 뉴욕과 LA, 보스턴 지역 학교들이 인기가 많지만 최근들어 오하이오와 미시건주 지역 대학들의 중국 유학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자녀를 유학보낸 부모들은 대학가 타운에 집을 사곤 한다. 세인트루이스의 부동산 리스팅을 보면 평균 주택가는 80만달러에 달하는등 중국유학생이 유입이 해당 지역 부동산의 지표(指標)가 되고 있다.
미국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조기유학생들도 크게 늘고 있다. 2013년 미국의 고교에 등록된 중국 국적 학생들은 2만3500명이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에코 자는 일리노이 네이퍼빌에 아파트에서 렌트를 살고 있다. 12살 딸이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시카고에 원베드룸 아파트를 20만달러에 사서 렌트를 주고 있는 그녀는 수입이 충분해지면 네이퍼빌에 집을 살 예정이다.
그녀는 "베이징의 학교 학생중 부모가 권력층이거나 돈많은 집 아이들은 교사들의 특별 대접을 받는다. 난 딸 아이가 공평한 환경에서 가치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gmail.com
<꼬리뉴스>
Chinese Cash Floods U.S. Real Estate Market <NY Times>
http://www.nytimes.com/2015/11/29/business/international/chinese-cash-floods-us-real-estate-market.html?_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