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강 평화부지사 통일대교 건너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저는 오늘 홀로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5일 개성공단 재개 선언 촉구와 한머리땅 평화를 위해 통일대교를 삼보일배로 건넜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이날 강추위 속에서 통일대교 남단에서 북단까지 0.9㎞ 구간을 삼보일배로 횡단하며 개성공단 재개로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뜨거운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04년 12월 15일 개성공단에서 첫 생산된 ‘통일냄비’가 세상에 나온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주권을 침해한 소위 유엔사령부의 월권 행위를 규탄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삼보일배에 나서는 출사표(出師表)에서 “2004년 12월 15일은 개성공단의 첫생산품 통일냄비가 서울에서 완판된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촉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오늘 저는 삼보일배로 통일대교를 건넌다”고 선언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미국의 승인이나 대북제재의 틀 속에 갇혀서는 개성공단 재개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 선언부터 하고 정상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 국제협력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개성공단 중단과 남북관계 경색(哽塞)으로 가장 큰 피해가 큰 지자체”라며 “경기도 평화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평화부지사로서, 얼어붙는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삼보일배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일대교 앞엔 뉴스로를 비롯한 많은 취재진과 함께 AOK한국 이기묘 상임대표와 조덕남위원 정에스더 씨 등 이 부지사를 응원하는 시민들이 30여명이 나와 구호를 외치며 격려했다. 경기도는 급격히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125배’를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진행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 속에서 이재강 부지사는 흰 솜옷과 검은 마스크,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다. 가슴엔 ‘개성공단 재개선언’이, 등뒤엔 ‘유엔사 주권침해 반대’라고 쓰인 푸른색 배너를 착용해 시선을 끌었다.
이날 관할 군 당국은 이재강 부지사가 삼보일배를 시작한 통일대교 출발점에서 약 100미터 이상 떨어진 곳부터 취재진과 시민들을 막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정작 삼보일배는 이 부지사를 수행한 도 관계자와 자체 촬영팀외엔 볼 수가 없었다.
<사진 경기도 제공>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삼보일배를 마친 후에 “임진각 바람의언덕에 임시 집무실을 약 40일간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줬다. 이제는 전 국민이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참여할 수 있는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위한 ‘민관 협력 기구 설립’을 제안하고, 정·관계와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학계 등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비무장지대(DMZ) 내 도라전망대 앞 잔디광장에 평화부지사 집무실을 설치하려 했으나 유엔사가 이를 막아 지난달 10일부터 임진각 평화누리에 현장 집무실을 설치하고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를 위해 매일 통일대교에서 1인 시위를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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