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인 기획전 <대체로 그렇다, 그렇지 않다> 3인 조각전 개막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각을 조망하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의 대형 단체 기획전 <대체로 그렇다, 그렇지 않다>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7일 개막해 2027년 2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28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개성(個性)적이고 창의적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렇다'와 '그렇지 않다'라는 이분법적 판단과 단정적 경계를 넘어, 서로 다른 시선과 감정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의 여러 단면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작품을 둘러싼 익숙한 인식에 질문을 던지고 동시대 미술이 지닌 융통성 있는 해석과 폭넓은 관점을 다각도로 소개한다는 취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독창적인 기법의 작품들이 대거 배치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의 이미지를 색으로 재구성한 작품부터 대구의 한 마을을 놀라울 정도로 조밀하게 그린 작품, PVC를 이용한 컬러풀한 조형물, 다채로운 목각 인형 작품들까지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한영욱 작가는 알루미늄 판에 바늘로 수많은 선을 긁어내고 물감을 입힌 후 다시 긁어내는 독특한 공정을 거쳐 인물의 주름과 생명력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초상 작품을 선보인다. 미세한 스크래치와 빛이 어우러져 관람객의 위치에 따라 감정의 결이 다르게 다가오는 금속 질감의 초상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강강훈 작가는 딸 등 가족의 얼굴과 표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극사실적으로 담아낸 대형 인물화 연작을 통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본관 제1전시장의 기획전과 함께 별관 M2 전시장에서는 3인 조각전 《한데살이 : 모여서, 무엇이 되다》가 펼쳐진다. 김인태, 이일, 조진규 3인의 작가가 참여한 이 전시는 '스테인리스'라는 동일한 재료를 출발점으로 조각 매체가 지닌 '모임'과 '관계'의 의미를 탐색한다.

조각의 작은 요소들과 객체들이 모여 하나의 동물 형상이나 금속으로 표현한 역동적인 깃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집합적 생명력과 확장되는 조형(造形) 미학을 증명해 낸다.


서울미술관 관계자는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다양하게 배치하여 관람객들이 깊이 있고 폭넓은 예술적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2012년에 개관한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흥선대원군의 별서(別墅)인 석파정을 함께 관리하며, 그동안 노벨로 피노티 등 해외 거장의 작품은 물론 이중섭의 <황소>, 천경자, 나혜석, 박수근, 신사임당 등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주요 소장품을 정기적으로 소개해 왔다. 미술관 입장권 하나로 기획전시와 함께 석파정 야외 산책로 및 부암동 일대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누릴 수 있다.


• 전시명: 대체로 그렇다, 그렇지 않다
• 전시 장소: 석파정 서울미술관 제1전시장
• 전시 기간: 2026년 10월 7일(수) ~ 2027년 2월 14일(일)
• 참여 작가: 강강훈, 강덕봉, 김동욱, 김란, 김수영, 김주환, 도성욱, 마이크리, 문호, 변웅필, 손정기, 심경보, 윤미선, 이세현, 이환권, 임종찬, 전다화, 정지윤, 조은별, 최수경, 최태훈, 피터 스틱버리, 한영욱, 한준호, 허산, 허장우, 허필석, i'm/sang 등 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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