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문집 ‘타올라라 타올라라 내 별이여’ 발간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지난 10일 모스크바의 유서깊은 도서관에서 구소련 문화부 고위 관료(官僚)이자 문학가, 번역가, 성악가이기도 했던 리 겐나디 바실리예비치 선생을 기념하는 추모문집 -타올로라 타올라라 내 별이여- 발간기념식이 진행됐다.
러시아 민족청, 전 러시아고려인연합회, 고려인신문, 모스크바프레스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 행사는 코로나 상황으로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으며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중계되었다.
리 겐나디 선생의 별세 25주년을 맞아 진행된 추모집 발간기념식엔 부인과 동생 등 가족들과 여러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문집 발간을 축하했다.
행사를 담당한 김 모이세이 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은 선생과 함께 근무했던 구소련 문화부시절을 회고하며 "선생은 매우 신실한 친구이자 동료였다" 며 "비교적 짦은 삶을 살았지만 다방면에 거쳐 많은 업적을 남겼다" 고 추억했다.
선생의 러시아인 부인은 추모사에서 "내가 사랑에 빠져 결혼을 마음 먹었을 때 한국문화와 정서를 모두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었다. 내 선택이 옳았음을 나중에 깨달았다"며 선생에 대한 애정과 행복했던 결혼 생활을 회고했다.
선생은 1925년 생으로 모스크바대를 졸업한 후에 유명한 그네신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기도 했다. 선생은 부친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잘 구사(驅使)할 수 있었다. 선생은 한국노래를 부르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선생은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1990년 한러수교 당시에 소련 외무부에 파견 근무하며 한국과 소련의 수교 막전막후(幕前幕後)에서 매우 큰 역할을 수행했다. 한소 수교 당시에 한국측 고위인사들과 친분을 많이 쌓았다.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면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던 중 1995년 갑작스런 지병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인 61세에 세상을 떠났다. 선생의 별세는 한국과 러시아 모두에게 큰 손실로 한국과 러시아의 많은 지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원일박사(전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는 "한국과 러시아가 현재와 같이 발전된 관계를 이루기까지 리 겐나디 선생과 같은 많은 고려인동포분들의 크고 작은 기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고려인동포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정책을 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러 유명 고려인작가 이리나 차이 인터뷰 (2021.4.2.)
러시아 최고권위 아동문학상 수상작가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