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 줌강연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북 영재학교는 남한보다 훨씬 앞서 시작했다. 창의력은 대학교수들이 가르치기 힘들 정도다.”
평양과기대 박찬모 명예총장이 흥사단 뉴욕지부가 지난달 29일 주관한 ‘남북평화번영을 위한 평양과기대의 국제화’를 주제로 한 강연을 가졌다.
박찬모 총장은 평양과기대의 역사와 지나온 시간들을 술회(述懷)하고 북의 컴퓨터 기술 발전에 관한 여러 비화들을 전해 관심을 끌었다. 포항공대 총장(2003~07년)을 역임한 박찬모 총장은 2009년 남북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며 건립된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직을 현재까지 수행하고 있다.
그는 북에서 해커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한다는 서방매체의 보도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해킹을 가르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 북에선 해킹이 남한 중고교 수준이다. 1200명씩 해커 양성하는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을 많이 양성한다”고 밝혔다
강연 주요 골자(骨子)들을 소개한다.

‘통일 이전에 평화 공존 중요’
“2000년 9월부터 평양에 매년 가기 시작했다. 처음 7년간은 평양정보센터에서 공동연구하고 2009년 평양과기대가 설립됐다. 2013년 봄에 전쟁날지 모르는 분위기였다. 조선중앙통신에서 ‘전체 조선민족에게 고함’하며 정의의 애국정신으로 총궐기하라 발표했는데 시내에 나가니 사람들이 롤러스케이트타고 전혀 전쟁분위기 안났다. 그때 스웨덴대사 만나서 ‘전쟁난다든지 긴급사태시 평양과기대에 있는 외국시민들 어떻게 하면 좋겠냐’ 물었더니 1단계 NGO 나가고 2단계 외교관 가족 3단계 외교관이다. 과기대교수들은 3단계 되면 대사관에 오라고 하더라. 그때가 4월 12일인데 다음주에 미국 부인하고 휴가간다더라. 지금은 0단계라며.. 그래서 웃으면서 대사님 휴가갈 정도면 전쟁 안나겠다..그러나 긴장은 되더라. 그렇게 20년 있으면서 느낀 것은 물리적 통일 이전에 꼭 평화 공존되야겠다는 생각이다.”

‘평화통일 위해선 종전선언부터’
“1985년과 1986년 독일의 보스턴대학교 분교에서 미국장교들 가르쳤는데 그때 동서독이 서로 교류협력 하는걸 봤다. 서독에서 기차타고 동독을 거쳐 동베를린 가서 아내에게 전화하니까 되고 그림엽서도 보내고 그게 얼마나 부러웠던지.. 동서독은 그렇게 교류협력 했는데도 통일후에 문제점 많았다. 우리는 통일전에 남북의 격차를 줄이고 하는게 좋겠다. 남북이 서로 신뢰한다는 말은 하지만 믿지 못하고 있다. 2000년 평양정보센터에서 그분들 저를 정말 믿어줬다. 그래서 일하기 쉬웠다. 접촉하고 신뢰하고 용서 화해하고 과학자들은 사상보다 인류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일하니까 함께 하자면 된다. 냉전시대 미소가 적대시하면서도 과학에는 서로 교류하고 공동연구하고 우주 스테이션 만든걸 보면 한국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 우선 남북격차 줄이고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서로 번영해서 경제적 차이 줄이는게 좋겠다. 교육사업 과학사업 중요하다. 평화통일 준비단계로는 우선 종전선언인데 미국에 있는 분들 반대가 많다. 종전선언하자마자 미군철수하라고 할거 아니냐, 그러는데 개인적 생각으로는 안그럴거 같다. 미군이 남북관계만 았는게 아니라 중국때문에라도 절대 안할거다 연락사무소 설치 3통(통신 통행 통관)이 다시 되고 때가 되면 통일되면 좋겠다.”

‘금강산호텔 노래방 책에 찬송가 있어’
“평양가면 1년에 6개월씩 있었다 공동연구할 때는 2~3번 가서 1~2주 있었지만 2000년대 초반엔 오래 있고 2010년 이후 ‘발은 자기땅에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구호아래 장마당 확산됐다. 나진선봉지역의 75%가 시장경제라고 하는데 외국인 통제가 굉장히 엄격했지만 많이 완화됐다. 휴대전화도 그전엔 맡겼는데 이젠 사용할 수 있고 사진동영상 검사하던것도 안한다. 인터넷 쓰니까 보내고 지우면 되므로 검사해봐야 소용없다. 2013년부터 외국인들도 휴대폰 쓰게 됐다. 주민들도 그전엔 사진 안찍었는데 이젠 자기들이 와서 찍자고 한다. 금강산호텔 노래방에 어메이징그레이스 등 찬송가 12곡이 있더라. 몇년전 미국 구글 회장이 평양 가고 유럽 노벨상 수상자들도 평양방문해서 다양한 컴퓨터 볼 수 있었다. 당시 중앙일보 기사보면 '평양과기대에서 컴퓨터 관람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건 인민대학습당이다. 이 사람들 평양과기대 오지도 않았다. 사진에 군인 있으니까 평양과기대가 군인들 교육시키는줄로 오해받았다. 중앙일보한테 수정하라 했더니 쬐그맣게 수정했다고 하더라. 이미 욕할 사람들 다 욕한 뒤였다.”

‘노벨상 학자들 초청 토론도 가져’
“노벨상 수상자 4명(영국 미국 이스라엘)을 김일성대학 70주년에 초청했는데 일주일 일정이라 다 갈수는 없고 각각 김일성대 김책공대 과기대 나눠가서 기조연설 토론했다. 과기대엔 이스라엘 사람이 갔는데 인터넷 있으니까 만족하더라. 김정은위원장 집권후 과학자들 우대해서 은하거리 미래과학자거리 지었고 물론 공짜로 입주한다. 음식점 잘 돼 있고 피자집 이태리식당 자주 간다. 과학기술전당도 일반시민 아무나 와서 김대, 김책공대 원격 강의 듣는다. 외국인들은 쓰고 싶어도 카드가 없어서 못쓴다. 글로벌 인터넷이 아니라 인트라넷 국내망이 연결된 모든 기관에 들어갈수 있다. 마크가 PIC다. 원격강의 많이 한다. 지방사람들 위해 김책공대 지방 분소, 아다시피 공장대학 어장대학 있고 여기서 말하면 에놀트 에듀케이션이다. 일하면서 공부하는 사람들 인트라넷으로 공부하고 려명거리 김일성대 중심으로 아파트 태양열 녹색건축 굉장히 연구한다. 트럼프-김정은 회담 잘 되면 좋았는데 제 생각에 (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이 상당히 나쁜 사람이다.”
‘2021년 유엔에 제출한 VNR보고서’
“북한에서 2021년 6월 처음으로 VNR보고서 냈다. 유엔 지정한 SDGs(지속가능한목표) 17개 분야를 다른 나라들 매년 보고했는데 북은 처음 했다. 그 보고서에서 두가지 깨달았는데 이걸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저해요소는 제재와 봉쇄다. 자연재해 코로나 때문에 목표달성이 잘 안됐다. 가난근절 등 유엔의 17가지 목표중에서 미달 분야가 크게 5가지인데 이건 과기대가 해낼 수 있는 분야다. 2018년 생산목표가 곡물 700만톤인데 실제 생산량 495만톤이었다. 과기대에 치과대 의과대 생겼는데 보건대 간호대 약학대는 아직 코로나 때문에 못하고 있다. 교육시스템의 국제수준화는 과기대 자체가 국제수준화다. 우수교원양성 해외유학생 및 연수생 파견 음료수정제 오존 박사과정 논문 등 하고 있다. 과기대 내에선 실험적으로 성공했다. 에너지문제 2010년부터 폭염가뭄, 에너지문제가 너무 덥다든지 수력발전소 안되니 대체에너지 풍력 솔라에너지로 바꾸는 연구해서 목표달성을 도울수 있다.”

‘미국 북한인권 얘기하면서 민생문제 왜 안돕나?’
“북의 과학정책 기조는 기술혁신과 생산자의 창조적 협력이다. 열악한 상황에서 노력은 남한학생들보다 낫다. 창조력을 기르고 수학을 어려서부터 열심히 배운다. 인공지능은 수학없이 안되는데 그런면에서 유리하다. 과학기술정책 전개과정에서 과학기술력 증진, 인민경제 보강, 국가경제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실현, 이런걸 중시하는데 코비드와 제재 때문에 맘대로 못한다. 이런걸 어떡하든 미국이 정책을 바꿔서 정말 민생문제는 도와야 하는데 항상 인권문제 말하면서.. 민생문제는 당연히 도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북 기초과학 IT분야 특히 소프트웨어 연구에서 여러 제재가 있다. (북 학생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서 정말 창의력을 발휘한다. 과기대 학생들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학생들 성적이 좋다. 중국에서 (대회) 할 때 '문제가 새는 것 같다'며 등수를 안주는데 편견 가지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 수상한 한 학생이 남쪽에 와서 서울대에서 공부하는데 전공과 수학분야는 문제없지만 영어 때문에 힘들다고 하더라.”

‘북 소프트웨어 인력수준 세계적’
“북 영재학교는 남한보다 훨씬 앞서 시작했다. 창의력은 대학교수들이 가르치기 힘들 정도다. 군대도 면제 된다. 10년 컴퓨터 수재반 있는데 많은 분들 해킹 가르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 북에선 해킹이 남한 중고교 수준이다. 1200명씩 해커 양성하는거 아니다. 정말 소프트웨어 기술자들 많이 양성한다. 그중 하나가 금성학원인데.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바를 배운다고 하더라. 대학수준을 금성학원에서 가르치는데 과목 1~6년 배운다. 바둑프로그램에서 7년간 세계 1위 했다. 영국이 개발한 리버스 엔지니어링 사다가 역으로 검토해서 우수한점 발견해서 자기들 인공지능 가미해서 1등 하게 됐다. 알파고 때문에 지금은 장기(將棋)에 대해 관심있다. 북에서 소프트웨어 인력 우수성은 말로만이 아니라 세계적이다. 얘들 노력은 남한이 비교 안된다 정말 밤새면서 한다. CNC(컴퓨터수치제어)는 CNC노래까지 나왔다. 북 제품 5만2천 유로인데 동등한 유럽제품이 15만 유로다. 가격은 싼데 볼품은 없다. 북 사람들이 배워야하는게 상품의 외관 디자인이다. 상업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뽀로로, 북에서 개발하다시피 했다’
“유치원 소학교에서 책을 안가지고 하고 남한보다 낫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교과서가 북은 똑같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남한은 교과서가 너무 많아 힘들다. 소학교 3학년 가니까 컴퓨터 영어책도 나오고 요즘 영어는 유치원부터 가정교사도 있다. 농작물 재배법 활용. 난방 셋톱박스, TV만물상, B2B 장사 등등. 김정은위원장이 가상현실 체험학습 가르쳐라 해서 교원대학 학생들이 배우고, 대동강구역 3유치원은 모범유치원으로 뽑혔다고 한다. 가상현실 이용, 학습 가상 클래스 북에 많이 퍼지고 있다. 가상현실 도구가 아주 비쌌는데 요즘 대만제 500불이면 싸게 산다. 북에선 더 싸게 살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자체개발하기 때문에 싼값이 가능하다. 북에서 이게 4차산업시대에 필요하니까. 메타버스라는 말이 가상현실이나 마찬가지다. 남북민간교류 과학기술에 아주 중요한게 민간교류협력이다. 예를 들면 물리 워크샵을 중국에서 남북이 같이 했다. 연변대학에서 한달간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컴퓨터 강의했다. 북에서 1994년 우리글 컴퓨터로 시작했다. '뽀로로'는 사실 삼천리가 거의 개발하다시피 했다. 남한에서 다 한걸로 아는데 처음엔 북한에서 너무 사치하다고 퍼지지 않았지만 지금 학생들 곽밥(도시락)에 뽀로로 그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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